제1기 보물찾기 4인 작가전이 2024.7.6~7,13일까지 슈갤러리에서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천하제일 미술대회에서 추천한 매력적이고 실력있는 작가 4인을 선발하여 작가 소개와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BY,Q 작가님
이번 전시에 3개의 시리즈를 출품했는데, 첫째는 BY.Q 작가님의 대표작 바나나 인간 시리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은 변하나, 그 맛이 풍부해 지는것이 마치 인간과 같다. 이번에 새로 시도한 방식은 인스타에서 알게된 팔로워분들의 허락을 받고, 그분들의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 보았다. 대상자의 본성을 SNS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판단하기는 쉽지않지만, 작가의 눈으로 보는 감성을 색과 형태로 조합하고,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방식의 시도를 해보았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또한 작가가 그것을 어떻게 예술적 입체감으로 표현해낼까하는 관점으로 보면 재미있는 시리즈다.
두번째 시리즈는 힐러이다, 힐러는 개인을 위로해주는 존재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큰 귀를 가지고 입이 없는 소녀다. 힐러의 눈은 창이 되고, 어두은 세상을 밝혀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 삶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세번째는 외계인 시리즈로,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 들이 사는 세계를 제 3자의 입자에서 바라보는 존재이다. 외계인은 지구인보다 더 발달된 문명속에 사는 존재로, 이미 지구가 현재 앓고 있는 수많은 병폐를 경험한 생명체이다. 이 외계인이 일자리를 잃어 지구에 와서 면접을 보고, 환경운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로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다.


구동하 작가님
어린시절, 자영업을 하시느라 새벽에 퇴근하시던 어머니를 홀로 기다리며, 잠 못드는 겁이 많던 여섯 살 아이가, 외국 다큐멘터리에서 고래라는 동물을 처음 보게된 계기가 되어, 고래를 마음속에 품게 되었다. 어미고래와 새끼 고래가 드넒은 바닷속을 꼭 붙어 유유히 헤엄치며 나가는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꼈고, 곧 메모지를 찾아 TV앞에 웅크려 고래를 따라 그리곤 했다. 작가는 본능적으로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어했다.
어릴 때는 할줄 아는게 없어서 운동이라도 하려고 태권도를 배워 경기도 전체1위까지 한 실력있는 운동선수였지만, 어느 순간 내가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하다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어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작가가 될까 고민하다가 페이스북의 그림그리는 모임에 가입하여, 7년간 꾸준히 그림을 그려 올려 왔는데, 처음에는 회화 전공도 아닌데 그림을 자꾸 올리냐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자 차츰 알아봐주는 팬들이 생겨, 지금은 상당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평면회화 이외에도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언리미티드 크루 Unlimited Crew) 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 창작하고자 하는 욕구와 갈망, 표현하는 행위 자체를 예술이라 생각하고 추구한다.


시온 작가님( sion)
예민했던 작가는 어릴 적부터 왜 살아가야 하는지 궁금했다. 늘 삶과 죽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습관적으로 그림을 끄적이기 시작했고, 그게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졸업 후, 그림에서 손에 떼고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작가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삶의 바닥을 경험했는데, 그 힘든 시기에 작가를 위로해 주었던 것은 독특하게도 애니메이션이었다.
만화,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더라도, 어려움과 맞써 싸우며 삶을 극복하는데,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너는 틀리지 않았다고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은 후, 작가만의 리리랜드가 탄생되었다. 리리들이 사는 리리랜드는 누구나 행복하고 사랑받으며 반짝반짝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리리랜드 속의 리리의 눈은 그 무엇보다도 밝게 빛나고 깊다. 만화적이지만 회화적인 터치를 더해 존재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사랑스러우며, 반짝반짝 빛나는 작가만의 캐릭터 리리시리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행복으로 다가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찾는 여정에 보탬이 되는 존재였으면 한다.


Dressvanximo 작가님
사실상 대부분의 작가들은 태생적으로 예민하고 내향적이다. 작가가 살아가며 겪은 경험과 복합적인 감정에 대한 표출은 오직 캔버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고요한 바다에 폭풍이 일듯 출렁이는 감정 또한 작품을 통해서 표현된다. 때로는 난해하기도 하고, 파괴적이기도, 기묘하기도 하다.
반어적인 표현과 편치 않은 색상들의 선택이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대변하는데, 단순해 보이는 작품들앞에서도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끌림이 있다. 작가는 본인이 겪은 이아기를 시각적으로 객관화시킴으로써 관람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하지만,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첫 느낌은 당혹감에서 시작하여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더 그런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