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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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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7 00:58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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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개인전 준비하느라 몸살이 나셨다는데, 몸은 좀 어떠세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직접 제 작업실까지 오셔서, 작품들 보시고, 개인전까지 열어주신 슈갤러리 관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중국 남쪽 휴양지로 유명한 하이난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어릴적 부모님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늘 외로움을 느끼며,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홍대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 중이어요.

저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 계속 공부하며 작품 활동하고 싶어요. 특히 서울은 밝고 세련된 도시와 사람들, 정이 많고 따스한 친구들, 그밖에 예술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한국 특유의 매력이 곳곳에 녹아 있어서, 졸업 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며 작가로 활동 하고 싶어요.




 


중국 하이난이라고 하면 휴양지로 유명한데, 고향에 대한 소개를 좀 부탁합니다.

하이난은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섬이어요, 겨울에도 26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사계절 푸르른 자연을 즐길수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같은 곳이어요.

날씨가 좋다 보니 관광 휴양도시로 알려져서 7성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많이 지어졌는데, 일반 서민들이 사는 곳은 그런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바다와 숲이 우거진 조용하고 소박한 곳이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유학왔기 때문에, 마음속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지만, 작품 활동하느라고 자주 가보지 못해서 늘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어요,


 



작가님 작품들을 보면, 뭔가 사랑스럽고,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 있어요. 작품을 하시면서 추구하는 방향이나 표현하고 싶은게 있을까요?

저는 예술작품이 너무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관람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예술이 아닐까 싶어요. 아마 제 작품을 보시고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해주신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두분 다 직장을 갖고 계셔서 저를 돌봐줄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릴적부터 늘 혼자였고, 그림을 끄적이거나, 문방구에 가서 캡슐 인형뽑기 자판기에서 캐릭터 인형(가챠)을 뽑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인형뽑기는 제 유일한 즐거움이었어요. 동전을 넣으면 이번에는 어떤 인형이 나올까 기대하는 마음과 설레임이 있었어요,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가챠인형들은 저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기도 했고, 희망과 행복이기도 했어요.

 

제가 대학전공을 선택할 때 회화와 조소를 사이에 두고 선택을 고민했던 이유도 가챠인형 때문이었어요. 저는 원래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유화과를 가려 했지만, 제가 힘들고 외로왔을 때, 가챠인형들을 안아주고, 만져 보며, 희망을 꿈꿀 수 있었던 기억 때문에,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작품들을 통해서 그러한 따스함과 행복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작년 대한민국 창작대전에 작품을 출품해서 은상을 수상했는데, 제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심사위원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이번 전시의 주제가 'Sun Will Never Set'인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여요. 전시에 대해서 설명부탁해요

세상에는 남녀간의 사랑, 친구사이의 사랑, 부모 자식간의 사랑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는 모든 형식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사랑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뜨거운 첫사랑에서부터 애틋한 그리움, 로맨틱한 감정까지, 인류가 가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지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해요. 사랑은 단일한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방식으로 존재하고 변화하는데, 제 작품들은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느끼고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냈어요.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오셔서 저와 함께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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