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패드를 이용한 디지털드로잉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남영희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던 그림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해 나가던 중에 슈갤러리 대표님과 인연이 닿아 이렇게 개인전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네, 사실 제가 작가님의 작품을 소셜미디어에서 보고 작품이 마음에 와닿아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작품에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뭔가가 느껴져서 뭉클했거든요. 나중에 디지털 작품인것을 알고, 디지털 드로잉으로도 이런 느낌을 받을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네, 저는 유년시절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는데 가정형편과 가족들의 반대로 그림을 전공으로 하지 못했어요. 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다녔던 회사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이미지 작업들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때부터 디지털 툴들을 독학하기 시작하여, 대학을 졸업할 때 쯤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게임회사에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여러 이유로 찾아온 우울증으로 십 여년을 그림의 ㄱ도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로 지내다가 공허감, 허무함 속에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새해 다짐으로 인스타에 1일 1그림하겠다 선언하고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1일1그림의 힘은 놀라왔는데, 일단 제가 뭔가를 꾸준히 할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과 그림을 그리면서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즐거워졌다는 점으로, 언제 어디서든 그릴 수 있는 디지털 그림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온라인으로 제그림을 꾸준히 봐주시던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 작품을 보면 뭔가 뭉클함과 몽환적인 느낌이 있는데, 작가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당시의 제 감정과 생각을 담고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오브젝트에 저만의 의미를 붙여서 그리는 내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위로하고 설득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면 바다를 그릴 때는 내게 주어진 환경, 이글레이나 해파리들은 주어진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담담하게 살아가는 마음들, 잊고 있던 자기 자신이나 무한한 애정의 대상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돌고래를 주로 그립니다. 그 날의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그리다보니 완성된 그림에는 당시 저의 감정과 생각들이 하나의 이야기 속 장면처럼 묘사되어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런 저만의 이유를 떠나서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이 그냥 그림 그 자체만으로 보기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인 색감과 구도, 연출에 공을 들여 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다 보니, 그림속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전시 주제가 나는 꿈인데 주제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제가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면, 어둠을 걷는 듯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어요. 휘몰아치듯 힘들었던 시간을 돌이켜보니, 암울하고 공허 했던 시기 속에서도 항상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갈망하는 제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침잠하고 온 몸이 가라앉는 것 같을 때마다 그림 속에 제가 꿈 꾸고 희망하는 것들을 담았습니다.
그림이 쌓여갈수록 언젠가부터 그림 속 저는 바닷속으로, 하늘로, 우주로 달려 나가고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린 그림들을 모아 '꿈꾸는 나', '날아오르는 나'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나는 꿈'이란 주제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제가 그림을 그리며 꿈을 꾸고 마음을 가다듬었듯,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도 각자 간직하고 계신 마음 속 꿈을 떠올리며, 잠시 환기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님이 여러 번 갤러리에 오셔서 공간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하고, 미리 3D 도면을 만들어 전시 공간과 작품 배열 등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전시장에 작품이 어떻게 설치되는 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네, 사실 아트페어도 마찬가지지만, 일러스트 페어에 가면 부스를 어떻게 꾸미고 작품들을 어떻게 배치하는 가에 따라 반응이 많이 달라져요. 전시 공간에 맞게 잘 배치하기 위해서 작품 사이즈와 색감, 주제에 맞는 스토리 등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번 개인전은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시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프로필
2023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여름,겨울
2024 서울일러스트코리아 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다수
2023~24 단체전, 전시모임 오름 활동 외 다수